터키서 또 열차 탈선사고… 10명 사망·73명 부상
터키서 또 열차 탈선사고… 10명 사망·73명 부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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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터키 테키라드주 촐루에서 열차가 철로를 이탈해 넘어져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터키 테키라드주 촐루에서 열차가 철로를 이탈해 넘어져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터키 북서쪽에서 승객 360여명을 태운 여객 열차가 탈선해 10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

터키 국영 TV는 정부 관료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그리스 국경 지역인 에디르네를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여객 열차가 터키 테키르닥 지역의 한 마을 외곽에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열차는 폭우로 인해 철로 아래 지반이 침하하면서 객차 6량 중 5량이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교통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열차는 362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73명이 부상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헬리콥터가 급파됐고, 구조요원과 100여 대의 구급차 등도 현장에 파견됐다. 교통부 장관은 구조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섰다.

터키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간 터키 정부는 전국의 낡은 철도망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열차 사고는 심심치 않게 발생해왔다.

2008년 불량 철로로 이스탄불 남쪽 쿠타햐 지역에서 열차가 탈선해 9명이 숨졌고, 2004년 터키 북서부 사카리아주에서에서는 열차 탈선으로 무려 41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정부 기관들이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한 수단을 활용하는 한편, 종합적인 조사도 약속했다.

에드로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구조 작업을 위한 모든 수단을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