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우 피해 계속 늘어… 사망·실종자 146명
日 폭우 피해 계속 늘어… 사망·실종자 146명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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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초(眞備町) 마을이 7일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초(眞備町) 마을이 7일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46명으로 늘어났고 수천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NHK 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최소 88명이 숨지고 58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지역별로는 히로시마(廣島)현이 38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에히메(愛媛)현 21명, 오카야마(岡山)현 13명 등이었다.

도로가 끊기고 침수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생사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발표됐던 '호우 특별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이번 폭우로 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토사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성 소방청은 지난 8일 오후 현재 20개 지역의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모두 3만2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만 침수 주택이 4600여 채에 달한다고 외신 등은 전했다.

피해 지역에선 자위대 등이 구조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