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기무사 계엄령 모의, 국정조사·청문회 열어 진상규명"
추미애 "기무사 계엄령 모의, 국정조사·청문회 열어 진상규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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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기무사령부가 촛불 시민을 대상으로 위수령과 계엄령을 모의했다는 것과 관련해 "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강력 촉구한다.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열어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칫 개혁 논의로 진상이 가려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기무사 문건의 작성 경위, 작성 지시자, 실제 실행 준비 등에 대해 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은 기무사 문건대로 실행됐다면 발생했을 끔찍한 사태를 상상하며 몸서리를 쳤을 것"이라면서 "기무사 문건에 대해 기무사 개혁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이번 일 만큼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무사가 헌재의 탄핵 심판 이후 발생할 소요 사태를 우려해 마련한 비상계획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6개월 가까이 진행된 촛불 집회에서 단 한건의 폭력이나 무질서가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이다. 막연히 소요 사태를 예상해 비상계획을 세웠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맹 비난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은) 오히려 태극기 집회로 사회적 갈등을 부추겼고 시위대 간 충돌을 고의로 야기해 군의 개입을 유도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 센토사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할 것"이라며 "관계국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도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 북미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