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발암물질 고혈압약 제조업체 조사… 대응 '총력'
식약처, 발암물질 고혈압약 제조업체 조사… 대응 '총력'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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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제조업체 대상… 발암 가능물질 NDMA 함유량 검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발암물질 성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약에 대해 보건당국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이후 문제 확산을 줄이기 위해 해당 약품 제조업체를 방문 조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중국 제지앙화하이사(社)가 제조한 '발사르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82개 제조업체를 방문 조사해, 이 원료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은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불순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DMA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한 물질로, 2A군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이다.

이에 식약처는 앞서 지난 7일 이 중국산 발사르탄 사용 가능성이 있는 82개사 219개 제품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중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약처의 결정에 환자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들은 식약처가 토요일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서 당장 의사와 상의할 방법이 없어 복용 중인 혈압약이 해당되는 제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발암물질이 들었다는 고혈압약 회수 문제를 해결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편 식약처는 제조업체 방문 조사 결과 이 원료가 쓰인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회수 조치하고, 발암 가능물질인 NDMA의 함유량을 검사할 방침이다.

또 현장조사에서 해당 원료가 사용되지 않은 것이 확인된 제품은 즉시 판매 중지를 해제할 계획이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