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회, 진통 끝에 전반기 의장단 구성
밀양시의회, 진통 끝에 전반기 의장단 구성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8.07.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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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기 하루 연장 막판 합의…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

경남 밀양시의회는 제201회 임시회기를 하루 더 연장하는 진통 끝에 지난 5일 제3차 본회의에서 제8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 했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 시의회 재적 정족수 13명 가운데 한국당 8명, 민주당 5명이 각각 당선됐다.

제8대 밀양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다수당인 한국당은 민주당 측에 상임위원장 3석 중 1석을 제시했지만, 민주당 측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각 1석을 요구, 배분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3일 개회된 제2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에 3선의 한국당 김상득 의원, 부의장에 재선인 같은당 정정규 의원이 8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4일 선출 예정인 상임위원장 3석 가운데 2석의 위원장을 배분하여 줄 것을 한국당에 요구했으나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직전 민주당 장영우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한국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전반기 의장단을 독식’하려 한다며 ‘대시민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당 의원 5명 전원은 회의를 거부하고 퇴장,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의 민주주의와 협치를 저버리는 한국당’을 규탄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사이 한국당 시의원 8명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속개해 총무위원장에 재선의 황걸연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초선의 박영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회는 임시회기를 하루 연장한 5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하고 산회했다.

시의회는 5일 오전 10시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제3차 본회의를 개회하지 못하고 운영위원장 선출 등 의장단 구성 마무리를 위한 협상을 거듭한 진통 끝에 오후 2시 운영위원장에 초선인 민주당 정무근 의원을 선출했다.

김상득 의장은 “의장단 늑장 구성에 따른 진통은 민주당 의원은 5명 전원이 초선인 데 비해 한국당 의원 8명 가운데 초선은 3명뿐이고 재선 이상 5명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출마자가 있어 불가피한 선택 이었다”고 말했다.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