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잠정 판매중지"
고혈압약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잠정 판매중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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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발사르탄'서 NDMA 확인… 82개사 219품목 중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중국산 원료 의약품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돼 식약처가 관련 제품의 판매와 수입을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중국산 '발사르탄'(Valsartan)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을 확인하고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당국도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제품의 판매와 제조를 잠정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치료제 원료 의약품인 발사르탄에서 나온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했다.

이번에 판매·제조 잠정 중단된 제품은 해당 발사르탄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허가된 82개사 219개 품목이다.

최근 3년간 전체 발사르탄 총 제조·수입량은 48만4682kg이며, 이번 중국 제조사 발사르탄은 같은 기간 전체 제조·수입량의 2.8%에 해당된다.

식약처는 현재 문제의 불순물 관련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폐기 등의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예정이다.

이번 잠정 조치는 해당 제품의 NDMA 검출량 및 위해성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으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문제가 된 고혈압 치료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조제 후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어서 추가 유통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처방받아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약을 끊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