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페이' 넣거나 빼거나… 원가절감 vs 브랜드 홍보
중저가폰 '페이' 넣거나 빼거나… 원가절감 vs 브랜드 홍보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7.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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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선점한 삼성페이, LG페이 '물량공세' 나서
지난 3일 모델이 LG 트윈타워에서 LG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3일 모델이 LG 트윈타워에서 LG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간편결제 기능을 두고 중저가 라인에서 다른 선택지를 보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60만원대 중저가 제품에 삼성페이 기능을 뺐지만 LG전자는 오히려 LG페이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10종의 스마트폰 중 삼성페이가 지원되는 기종은 3종에 불과하다. 갤럭시A8 스타는 2400만·1600만 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 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60만원대 준프리미엄폰이지만 삼성페이 기능을 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를 적용하는 원가는 1대당 5000원 정도가 든다"며 "사용률이 떨어지는 제품들에서 페이 기능을 빼 원가절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누적거래액 10조원을 넘긴 삼성페이는 프리미엄폰을 통한 사용자층 확보가 가능해 비용 절감에 들어간 것이다.

반면 LG전자는 LG페이 적용 모델을 점점 더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G시리즈나 V시리즈 등 프리미엄폰에만 LG페이를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20만원대 제품인 LG X4, 30만원대의 LG X5에서도 LG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올해 출시한 제품 8개 중 알뜰폰인 X2를 제외하고 모두 LG페이를 적용한 것.

LG전자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간편결제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페이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