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신임 부회장 선임 ‘깜깜이 안개속’
경총 신임 부회장 선임 ‘깜깜이 안개속’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7.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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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형위원회 개최… 김상열 전 상의 부회장 등 물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신임 부회장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송영중 전 상근부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이 부회장직을 고사하면서 후임자 인선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에서 현대경제연구원장으로 옮긴 지 8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과 남북 경협 등 중요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 등을 사양이유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따라 손경식 회장은 새 후보를 물색해야 할 국면을 맞이하게됐다. 

재계에서는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인 김상열 전 상의 부회장(전 OCI이 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인맥이 두터워 마당발로 불리는 데다가 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을 때 부회장으로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는 점에서다.  

경총은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 후임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다만 이 원장의 부회장직 고사가 변수로 등장한 만큼 이날 회의에서 당장 후임 부회장을 선임하지 못할 가능성도 나온다. 

경총은 최근 송영중 전 상임부회장 사태를 시작으로 연이어 불미스런 논란에 휩쌓이며 사무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찾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정부와도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함은 물론이고 최근 불거진 경총의 불투명한 회계, 사무국 내 파벌 문제 등을 개혁할 인물이어야 한다. 

또한 경총이 최근 정관을 개정해 경총의 외연을 사용자단체 중심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 국민경제 발전 등까지 아우르는 경제단체로 확장하기로 함에 따라 폭넓은 경험과 역량도 요구된다.
    
한편 12일 전형위원회 회의에서 신임 부회장이 결정될 경우 경총은 본격적인 조직 개혁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됐던 회계 업무와 관련, 투명성을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사무국을 총괄하던 이동응 전무가 사임하면서 인사와 조직 개편도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