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실적 저조… 영업익 줄어
이통3사, 2분기 실적 저조… 영업익 줄어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7.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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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는 '울상'… LGU+만 증가세 보여
하반기 '걱정 태산'… 지갑서 나갈 돈 많아
(사진=연합뉴스)
이통 3사 (사진=연합뉴스)

이통 3사가 올해 하반기 예정된 많은 지출에 비해 2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통 3사 2분기 매출액을 13조1813억원, 영업이익은 9698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0.1%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 2분기 예상 매출은 4조2776억원, 영업이익은 3662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매출(4조1815억원)과 영업이익(3255억원)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와 13.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SK텔레콤 수익 하락은 25% 선택약정할인 확대로 무선 수익 저조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KT 역시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았다. 매출은 5조868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78억원으로 13.3%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5조7102억원)은 10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971억원)은 오히려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증가하고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성과를 보여 성장세를 이어간다. LG유플러스 2분기 매출 예상치는 3조401억원, 영업이익은 2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와 3.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2조9799억원)과 영업이익(1877억원) 모두 늘어난다.

실적은 상이하지만 하반기에 나갈 돈을 생각하면 웃을 수 있는 기업은 없다. 이통사들은 주파수 경매 결과에 따라 12월까지 경매 낙찰가의 25%를 이용대가로 납부해야 한다. 또한 장비와 망구축 비용도 추가적으로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율 확대 효과까지 더해지면 비용 부담이 늘 것이다"고 밝혔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