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험사 ‘주52시간’ 도입… PC오프·유연근무 시행
카드·보험사 ‘주52시간’ 도입… PC오프·유연근무 시행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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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유예 받았지만 조기도입…시행착오 최소화 꾀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와 보험사가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을 1년 유예 받았지만 시범운영하고 있다. 주52시간 조기도입으로 겪을지 모를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카드사와 보험사가 이달부터 PC 오프(OFF)제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PC 오프제는 오후 6시 또는 7시에 PC가 자동으로 꺼져 더는 일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연장 근무를 하려면 사전에 신청해 부서장 결재를 받아야 한다. 
유연근무제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기본으로 한 시간 먼저 출근하면 한 시간 일찍 퇴근하는 식으로 하루 8시간 근무를 충족하는 선에서 자유롭게 출퇴근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PC 오프제와 유연근무로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홍보와 정보기술(IT) 등 일부 부서는 예외로 했다.

PC 오프제를 시행하는 곳은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다. 삼성카드는 일정 시간이 돼야 컴퓨터가 켜지는 ‘PC 온(ON)’도 함께 도입했으며, KB국민카드는 PC 종료 시각을 오후 7시로 정했다. 연장 근무를 신청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다. 하나카드는 부득이하게 야근했다면 다음날 출근시간이 조정 가능하다. 롯데카드도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정할 수 있게 했다.

주요 보험사들도 PC 오프제와 유연근무로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PC 오프제를 도입한 곳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다. 삼성화재는 오전 8시~오후 6시 30분 사이에만 PC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도 이달부터 도입한다. 

이미 PC 오프제를 조기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보험사도 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각각 지난 2017년, 2006년부터 시행해왔다. 현대해상의 경우 일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특수직군에 한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직군을 제외한 일반직은 사실상 주 52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한화생명도 유예기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