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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못 만든 기업들…20대 일자리 11만개 줄어
청년 일자리 못 만든 기업들…20대 일자리 11만개 줄어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7.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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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일자리는 저임금·비정규직에 집중
경총, ‘세대간 일자리 양극화 추이와 과제’ 보고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 10년간 20대 청년 일자리가 11만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그나마 창출된 일자리는 저임금과 비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와 거리가 멀었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세대간 일자리 양극화 추이와 과제’ 보고서의 20대 임금근로자 수 변화를 보면 2007년 367만명에서 지난해 355만9000명으로 11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단순히 인구감소의 영향은 아니다. 동기간 전체 인구에서 20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6.9%에서 지난해 14.7%로 2.2%포인트(p) 줄었지만 전제 임금근로자에서 20대 근로자 감소폭은 23.1%에서 17.9%, 5.2%p로 두 배 이상 크다.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악화돼 2007년 138만원이었던 20대 근로자 임금은 지난해 181만원으로 43만원(31.4%) 증가에 그쳤다. 동기간 전체 임금근로자 월 평균임금이 67만7000원(38.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7.4%p 낮은 수치다.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도 두드러 진다. 2007년 31.2%였던 20대 근로자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 32.8%로 1.6%p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35.9%에서 32.9%로 3.0%p 감소한 것과 상반된다. 

고용형태별 임금 격차도 커졌다. 10년간 20대 비정규직이 118만3000원에서 129만9000원으로 11만6000원(9.8%) 오른데 그친 반면 20대 정규직임은 147만1000원에서 206만7000원으로 59.6만원(40.5%) 증가했다.

이는 늘어난 일자리가 저임금 일자리에 집중돼 있는 점이 원인으로 여겨진다. 전 연령에서 늘어난 보건 및 사회복지업을 제외하고 20대 임금근로자가 10만명 이상 증가한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접업이 10년간 21만5000명으로 유일하다. 지난해 기준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임금은 21만2000원으로 전산업에서 가장 낮다. 

경총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20대 청년층의 노동시장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돼왔다”며 “공정인사 지침·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지침 등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유연성 제고 정책이 병행되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진입장벽이 낮고 변화에 민감한 청년층이 경쟁력을 가진 인공지능(AI)전문가, 빅데이터분석가, 동물매개치료사, 감정노동상담사 등 청년특화 유망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young2@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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