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시장 ‘인도’잡아라…印風부는 산업계
신남방시장 ‘인도’잡아라…印風부는 산업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7.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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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일,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 총수·CEO 100여명 총출동
“인프라·IoT 등 유망하지만 시스템 감안 장기투자 필요”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8~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예정되면서 산업계도 인도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인도 방문에 대기업 14개사, 중견기업 12개사, 중소기업 55개사, 기관·단체 23개사 등 100여개사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실질적으로 인도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경영인들 중심으로 사절단이 꾸려져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인도 등과의 교류와 협력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4대 강국의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오는 2020년까지 중국과 비슷한 2000억달러(한화 223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신(新)남방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곳은 인도다. 인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성장률 둔화되고 있는 중국 대신 연 7% 경제성장률과 세계 2위 인구(13억651만명)로 新남방정책 핵심대상국이자 신흥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영향이다.

현지에는 이미 LG전자, 삼성전자, CJ대한통운 등 대기업과 협력사인 중견·중소기업이 상당수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제품 현지화를 위한 벵갈루루 연구소를 시작으로 노이다와 첸나이에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공장을 설립했다. LG전자 역시 노이다와 푸네 등에 스마트폰 및 가전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첸나이 지역, 포스코는 마하라슈트라에 자동차용 강판 등 냉연 공장을 가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이 1986년 설립한 CJ다슬은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이다. 

최근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본격 태동하면서 국내 화학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으며 △건설 및 인프라 △사물인터넷(IoT) △웰빙식품 등 시장도 유망 업종이다. 

그러나 장밋빛 기대감만 가져선 금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인도시장 공략 5대 키워드 I.N.D.I.A’보고서에서 복잡한 사회시스템과 문화적 특성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도는 다양한 주체들과의 논의 절차가 필요해 의사결정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