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유력
한은, 12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유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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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부진에 미중 무역전쟁 영향…한미 금리역전 확대는 부담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오는 12일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금리가 동결되면 작년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다섯 번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로 커졌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와 국내 고용부진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올릴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6일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부과를 개시하자 중국이 즉각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세계 1, 2위 경제대국간의 패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무역 분쟁 대상이 자동차로 확산할지가 글로벌 경제 향방의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고용상황 부진도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1만6000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월평균 14만9000명에 그치며 20만 명 선을 밑돌았다. 

정부가 이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초 제시한 신규고용 목표치를 32만 명에서 20만 명대로 하향조정할 것이란 관측도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며 한미 금리역전 폭이 확대되는 것은 큰 부담이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언제쯤에나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초 7월 인상 전망이 많았지만 총재 교체와 선거 등 기술적 이유로 늦춰졌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