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매년 1조2천억원 본국 송금
외국계 금융사, 매년 1조2천억원 본국 송금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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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증권·보험보다 많아… SC제일은행 5년 여간 8788억원 달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국계 금융사들이 연평균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본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영업 외국계 금융사들은 2013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5년 여간 총 6조7805억 원을 본국에 보냈다. 

집계 대상 외국계 금융사는 은행 40개, 증권사 11개, 보험사 28개, 자산운용사 23개 등 100개다. 

외국계 금융사의 본국송금 규모는 2013년 1조257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8106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후 2015년 1조5815억 원, 2016년 1조3382억 원, 2017년 1조3933억 원을 기록했다. 연평균으로는 1조2299억 원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6312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금액의 절반 남짓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의 본사 송금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 5년여간 은행은 3조4587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중 SC제일은행이 8788억원으로 가장 많이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HSBC가 8302억원, 한국씨티가 4713억원, JP모건이 1628억원 순이다. 

증권사들도 5년 여간 1조7358억원을 보냈다. 보험사는 최근 5년 여간(2018년 1분기 미집계) 1조1945억원,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3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금융사의 본사 송금액은 통상 이익금과 전산 이용료 등 위탁 수수료, 광고비 등 본점 경비, 상표 이용료, 자문 수수료 등으로 구성한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국내 은행보다 훨씬 높은 배당 성향을 보이며 배당금 대부분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이 특징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