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혁신 필요"
"건설업계,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혁신 필요"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07.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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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절된 교과과정 유연화로 융합형 인재양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합형 건설인력 양성방안.(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합형 건설인력 양성방안.(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융합형 건설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플랜트와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별로 나뉘어 있는 건설 관련 교과과정을 더욱 유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박승국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 건설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건설 관련 교육과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타 산업과 비교해 생산성이 낮고 발전속도가 느린 건설산업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위축되고 있는 주택건설 경기를 타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건설산업 노동생산성을 조사해 발표한 'Reinventing Construction'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41개국 중 4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국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원인으로 기술인력이 노령화되고 있다는 점과 보수적인 건설산업 문화로 인해 첨단기술 관련 인재유입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 간 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의 특성상 '융합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인재양성에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플랜트와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별로 나뉜 교과과정을 유연화하고, 마이스터고와 대학교, 대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전문적인 전공과정을 개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건설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을 대상으로 건설기술교육원과 건설산업연구원 등에서 전문교육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가 퇴직 기술자와 IT 전문지식 보유자를 재교육한 후 중소기업에 파견해 신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의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합형 건설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생들을 위한 기초교육과 기존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을 위한 전문교육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