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전망, 기업규모 따라 엇갈려…대기업'밝음'·중소기업'흐림'
3분기 경제전망, 기업규모 따라 엇갈려…대기업'밝음'·중소기업'흐림'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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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제조업 경기조사 결과' 발표
전분기보다 시황·매출 전망 '부정적'
 

국내 제조업체들이 3분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전 분기보다 매출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한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기업규모에 따라 체감 경기가 달랐다.

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전망 BSI는 시황(96)과 매출(99) 모두 100을 약간 밑돌며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BSI는 기업주체가 체감하는 기업경기 및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개선을 나타내고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의미한다.

다만 업종별 및 기업규모별로 3분기 전망에 대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중화학공업이 3분기 매출 BSI 94를 기록,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ICT(101) 및 경공업(103) 등 나머지 제조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105) △화학(102) △정밀기기(105) 품목을 제외하고 △전자(98) △자동차(90) △철강금속(95) 등 나머지 업종들이 대부분 100을 밑돌면서 부진을 우려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5)이 100을 웃돌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96)은 하락세를 전망해 상반된 전망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산업연구원이 지난 6월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 총 595개 업체로부터 응답받아 BSI 지수를 산출했다.

업종별 2018년 3분기 경기전망.(자료=산업연구원)
업종별 2018년 3분기 경기전망.(자료=산업연구원)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