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세월호 탔으면 나도"… 고등학교 기말고사 시험문제 논란
"그날 세월호 탔으면 나도"… 고등학교 기말고사 시험문제 논란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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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쳐)
(사진=제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쳐)

충북 제천 한 고등학교 기말고사 시험문제에 세월호 사고 거론한 부적한 시험문제가 출제되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페이스북 ‘제천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지에는 전날 치러진 3학년 국어과 기말고사 시험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시험지에는 '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을 사후 가정사고(事後 假定 思考) 개념을 적용해 바꾸라는 문제가 담겼다.

사후 가정사고는 어떤 특정 사실에 대해 반대 상황을 가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게시글이 올라오자 SNS 등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이에 학교 측은 "시험문제에 부적절한 예시를 든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사후 가정 사고 개념을 학생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평가하는데 세월호 사고가 적합했다는 판단에 따라 출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온 국민의 상처인 세월호 사고를 굳이 언급한 이유를 모르겠다", "교사가 무슨 의도로 세월호를 예문으로 낸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등 여전히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