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고립 태국소년 구조 대원 1명 사망… "산소 부족"
동굴고립 태국소년 구조 대원 1명 사망… "산소 부족"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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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 안에서 고립된 소년들이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 지난 3일(현지시간) 태국 해군이 공개한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사진=AP/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 안에서 고립된 소년들이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 지난 3일(현지시간) 태국 해군이 공개한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사진=AP/연합뉴스)

태국 동굴 안에 14일째 고립돼 있는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전직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한 명이 사망했다.

태국 해군 네이비실의 아르파꼰 유꽁테 사령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역 잠수대원인 사만 푸난(37)이 사망했다고 6일 밝혔다.

사만은 간밤에 동굴 내에 산소탱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아르파꼰 사령관은 "그는 자발적으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1명의 귀중한 동료를 잃었지만 우리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현재 태국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의 탐 루엉 동굴에는 축구 유소년팀 코치와 11~16세 소년 12명 등 13명이 갇혀있다.

이들은 지난 6월 23일 훈련을 마치고 소풍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갔다가 우기(雨期)를 맞아 내린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이후 동굴 입구에서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와 가방, 축구화 등이 발견됐고, 태국 당국은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펼쳤다.

그러다 실종 2일 밤 동굴 입구에서 약 5㎞ 떨어진 동굴 내 고지대인 '파타이 비치' 인근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태국 당국은 아직 동굴 안에 아직 물이 많이 차 있는데다가 소년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탈출 경로가 험난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