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시신서 수면유도제 검출… '아빠 친구'가 살해"
"강진 여고생 시신서 수면유도제 검출… '아빠 친구'가 살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7.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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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친구 차량·낫 등서 DNA 검출… 경찰, 피의자 전환 수사
지난달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전남 강진 여고생은 결국 아빠 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A(16)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부검한 결과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또 경찰은 이번 사력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A양 아빠 친구 김모(51)씨 차량, 주거지에서 발견된 낫, 전기이발기에서 A양 DNA를 검출했다.

김씨가 집에서 태운 탄화물에서 A양이 실종 당시 착용한 바지, 손가방과 동일한 종류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양이 김씨에 의해 살해됐다고 결론 내리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A양의 시신 부검에도 불구, 부패가 심해 사인은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만큼 A양 사망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보강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A양은 지난달 16일 오후 2시께 친구들에게 아르바이트 소개를 해준 김씨를 만나러 간다고 친구들에게 알린 뒤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행방불명됐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김씨는 A양 실종 다음 날인 17일 오전 6시17분께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된 A양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결국 지난달 24일 오후 2시53분께 도암면 한 야산의 8부 능선에서 A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