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없는 운전자 차량 막아 구한 '고속도로 의인들'
의식없는 운전자 차량 막아 구한 '고속도로 의인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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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탁·박세훈씨 등 2명… 도로교통공단서 각각 감사장 전달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대형참사를 막은 한영탁씨가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사진=도로교통공단)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대형참사를 막은 한영탁씨가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사진=도로교통공단)

최근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 더 큰 참사를 막은 의인들이 있어 화제다.

‘투스카니 의인(義人)’으로 알려진 한영탁(46)씨는 지난 5월12일 오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평택기점) 조암IC을 주행하던 중 전방 3㎞ 지점에서 위험한 운행을 하던 코란도 차량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씨는 본인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 차량을 앞지른 뒤 진행을 가로막아 고의사고를 냈다.

당시 코란도 운전자는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어 운전대를 놓친 상태였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씨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코란도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고 이 모습이 블랙박스에 담겨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29일에도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박세훈씨(44)는 칠원요금소 부근에서 비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1t 트럭을 목격했다. 박씨 역시 즉각 자신의 소나타 차량으로 트럭의 진행을 막고 뇌전증 증상을 보이던 트럭 운전자를 구조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들 ‘고속도로 의인’에 감사장을 전달하며 대형 참사를 막아준 데에 감사를 표했다.

윤종기 이사장은 지난 2일 한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도로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공단의 미션에 부합하는 용기 있고 의로운 행동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런 분들로 인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