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北김영철 환담… "남북회담 협의 신속 이행"
조명균-北김영철 환담… "남북회담 협의 신속 이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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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대회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통일농구대회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통일농구 참석차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동했다.

김 부위원장은 5일 오전 10시20분께 리택건 당 중앙위 부부장과 수행원 한명을 데리고 우리 측 대표단의 속소인 고려호텔을 방문했다.

우리 측은 조 장관을 비롯,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5명의 정부 대표단이 모두 환담에 참석했다.

양측은 10여분간 공개 환담을 갖고 이후 40여분간 추가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7개의 남북 회담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구체적으로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진행 중인 이산가족 상봉·군사 회담·철도·도로·산림 등 경제·정치 현안 관련된 것이다.

조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의 환담을 마친 뒤 남측 취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남북회담을 좀 더 실용적이고 빠르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남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서 협의들이 좀 더 신속하고 실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된 내용들을 남측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가고, 이를 통해 남북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가시적 성과들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8월 이산가족상봉행사 등에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역지사지하면서 풀어가자는 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가을 통일농구와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의 관련 일정을 잡기위한 고위급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알렸다.

조 장관은 이번 통일농구경기와 관련 "북측 나름대로 상당히 성의있게 농구경기대회도 그렇고 남측 대표단과 관련해서 북측의 성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남북은 전날부터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팀을 이뤄 겨루는 혼합경기의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를 잇달아 진행하며 통일농구 대회를 진행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첫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북측에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전광호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대회 둘째 날인 이날에는 남북이 맞대결하는 친선경기가 여자부와 남자부 순서로 열린다. 김 국무위원장은 지방에 시찰 중이어서 이날 경기도 관람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