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비가 잦은 여름철에는 낙뢰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5일 행안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낙뢰 피해는 여름에 집중돼 6∼8월에 전체의 72%인 384건이 발생했다.

피해 유형은 전자장비 고장이 306건(5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이어 화재 158건(30%), 정전 25건(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명피해는 2010년부터 총 41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29명(사망 2명) △2011년 2명 △2012년 2명(사망 1명) △2013년 4명(사망 1명) △2017년 4명(사망 2명) 등이었다.

낙뢰가 예보되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낙뢰가 칠 때는 자세를 낮춰 건물이나 자동차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또 산 정상 부근 암벽 위나 키가 큰 나무 아래는 위험하니 주의해야 하며 등산용 지팡이나 우산, 골프채처럼 뾰족하고 긴 물건은 몸에서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천둥·번개가 친 뒤에는 조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이동하는 게 안전하다”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비가 잦은 여름철에 등산이나 낚시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낙뢰 정보와 안전수칙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낙뢰는 연평균 약 14만5000여 차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낙뢰는 연평균의 두 배 이상인 31만6000여 건으로 집계됐고, 이 중 7월에만 절반이 넘는 18만4544차례 낙뢰가 쳤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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