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오늘 세번째 평양行… '비핵화 로드맵' 마련되나
폼페이오, 오늘 세번째 평양行… '비핵화 로드맵' 마련되나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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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신고 리스트' '비핵화 시간표' 北 생각 얻는데 주력 전망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 비핵화 고위급 회담을 위해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장관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DC를 떠나 평양에서 1박 2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비핵화 로드맵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이번 방북길에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알기 위해 ‘핵 신고 리스트’, ‘비핵화 시간표’ 등과 관련해 북측의 생각을 받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핵 신고리스트에는 모든 핵무기와 핵물질, 생산 및 보관시설, 생화학, 핵 프로그램과 관련 시설,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미국 정부는 북측의 핵 신고 리스트 제출이 비핵화의 시작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해왔다.

또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양측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일단 "우리는 그에 대한 시간표를 내놓지(provide)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기간 동안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측이 로드맵 구상에 있어 시간표 자체를 갖고 있지 않을 리 없는 만큼, 비핵화 협상 일정 논의 과정에서 구체적 시간표가 자연스레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체제보장과 경제보상 등 미국 측의 상응 조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북제재 완화 문제도 상황에 따라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번 북미 정상회담 때 합의된 한국전 참전 당시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0구 안팎으로 거론돼온 1차분 유해 전달을 위한 실무준비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7일 방북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일본으로 건너가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방북 협의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