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보령시의원들, 시장 취임식장 전원 불참
더민주 보령시의원들, 시장 취임식장 전원 불참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8.07.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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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직자 ‘눈총’… 더민주 “원구성 위해 불가피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 보령시의회 의원들이 민선7기 김동일 보령시장 취임식 행사장에 전원 불참해 시민과 집행부 공직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시장과 의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령발전에 노력해 줄 것을 믿고 선택한 것인데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취임식에 불참한 것은 당이 다르다고 견제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4일 시의회와 시 공직자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제8대 김동일 보령시장 취임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보령시의원 6명 모두가 불참했다는 것이다.

보령시장 취임식 불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한동인 부의장은 “의정활동에 있어 원구성 가장 중요한데 원구성 논의를 위해 오전에 정회까지 해가며 오후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시장의 취임식 참석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은 개원 전 원구성 합의가 표를 준 시민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불참이유를 말했다.

같은당 문석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의원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의회 구성을 완료하는 일이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임시회의가 정회를 선포하고 12명의 시의원이 원구성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취임식에 가야한다고 해서 취임식장에 같다, 원 구성에 대한 의견을 마무리하는 일이 우선이었다”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모두의 축제 서로 편 가르지 않는 것이 숙제, 오늘 부로 힘을 모아 합세, 하나로 합체”, “더불어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조그만 터전 살리기에 앞장서야지, 여의도에서 하던 짓을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공직사회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시장과 보령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벌써부터 집행부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명천동의 한 시민은 " 원구성도 중요하지만 당을 떠나 시민의 대표인 민선시장 취임에는 당연히 축하를 해주고 추후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시작부터 삐꺽거리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행부는 검소하게 조용한 취임식을 가졌으며, 김동일 시장은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조촐한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