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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유발' 헬리코박터균, 심혈관에도 악영향
'위암 유발' 헬리코박터균, 심혈관에도 악영향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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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공동연구팀 조사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사진=연합뉴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사진=연합뉴스)

위암 유발 등 위 건강에 치명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심혈관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민영·강신애(내분비내과), 이병권(심장내과), 김지현(소화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성인 463명을 대상으로 위내시경 조직검사와 심장혈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4일 밝혔다.

요구르트 제품 광고 등으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헬리코박터균은 강력한 위산이 분비되는 사람의 위(胃) 점막 상피에 기생하는 유일한 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위암 원인균이다.

특히 이 균은 동아시아형과 서양형으로 나뉘는 데 동아시아 헬리코박터균은 서양에 비해 독성인자가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조사에서 전체 조사 대상자의 헬리코박터균 양성률은 48.3%(224명)이었다. 이 중 심혈관이 50% 이상 좁아진 부위가 있는 대상자는 17명(7.6%)으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지 않은 대상자 중 혈관이 좁아진 7명(2.9%)보다 훨씬 많은 비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될 경우 발생하는 전신 염증이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추정하며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은 정상인의 3배에 달한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가 혈관 내에 혈전을 만드는 죽상경화반을 정상인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헬리코박터균이 위 건강 뿐만 아니라 심혈관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꼭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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