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농작물 8500ha 침수… 피해 복구 '총력'
태풍에 농작물 8500ha 침수… 피해 복구 '총력'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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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기관 대책회의… 후속 대책 논의
침수 농경지 물빼기 작업 완료… 제방도 응급 복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태풍 ‘쁘라삐룬’으로 농작물 8500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가 큰 농가에 대해 후속 대처를 지원하는 등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에 이어 4일에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7시까지 현재 모든 침수 농경지의 물빼기 작업을 완료했으며, 제방이 일부 유실됐던 전남 보성 모원저수지도 마대 쌓기 등으로 응급 복구를 마쳤다.

현재 전국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충남, 전북,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농작물 침수나 농경지 유실 같은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농작물 침수가 8514.6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유실 6.2㏊, 가축 5만6000마리, 양봉 80군, 수리시설 1곳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물별로는 벼가 7281.5㏊, 수단그라스 등 사료작물이 204.3㏊, 콩 710.5㏊, 수박 119.7㏊, 참깨 44.5㏊, 토마토 33.3㏊, 옥수수 32.6㏊, 멜론 14.5㏊ 등이다.

지역별 침수피해는 전북이 4169.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남 2577㏊, 충남 1607㏊, 경남 122㏊, 경북 31.5㏊, 충북 6.2㏊, 경기 1.5㏊ 순이었다.

이외에 전북에서 닭 4만6000마리와 오리 1만 마리가 폐사했고, 충남에서는 양봉 80군이 피해를 입었다.

농식품부는 김현수 차관과 간부들을 비롯한 현장 점검반과 함께 주요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전문가로 꾸려진 합동 기술지원반은 6∼11일 부여 등 주요 침수 지역을 찾아 작목별 맞춤 기술지원을 할 방침이다.

해당 지역은 충남 부여·금산(인삼), 전북 김제(논콩), 경북 청송(노지채소) 등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별 피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파대(대체 파종을 심을 때 드는 비용), 농약대(자연재해로 농작물이 일부 피해를 봤을 때 병충해 방제에 소요되는 비용), 재해대책경영안정자금 등을 조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침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콩, 사료작물 등 벼 대체 작물과 수박 등 시설원예 농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침수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정부 대책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