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광어서 수은 과다 검출… 부산·포항·울산 등에 출하
양식 광어서 수은 과다 검출… 부산·포항·울산 등에 출하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03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한달 전 검사에서는 기준치 이하… 원인 규명 중"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횟감 중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가 많은 광어(넙치)에서 수은이 과다 검출된 데 이어 이미 상당량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군 넙치 양식장 6곳 중 3곳의 광어에서 기준치인 0.5㎎/㎏를 초과하는 0.6∼0.8㎎/㎏의 수은이 검출됐다.

이 양식장에서 출하된 광어는 지난달 29일까지 총 3.8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부산(2.5t)을 비롯한 포항 1t, 울산 0.3t등에 유통된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해수부는 수은이 초과검출된 양식장에서 보관 중인 모든 넙치를 출하 중지시키고, 이미 출하된 넙치는 회수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양식장에 통보조치 했다.

해수부는 ‘2018년 수산용 의약품 사용 지도 점검계획’에 따라 부산을 비롯한 해안가 양식장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해왔다.

문제가 된 양식장은 지난 5월에도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기준치 이하의 수은이 검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새 결과가 뒤바뀌자 해수부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이래로 양식 광어에서 기준치를 넘긴 수은이 발견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기준치 초과 검출 이후 사료와 사육용수 등을 수거해 재차 조사했지만 역시 기준치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원인규명이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수거해간 해당 양식장의 사료와 사육용수에 대한 검사결과는 이번주 중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