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베트남 시장 주목해야"… 방카슈랑스 채널 성장
보험硏 "베트남 시장 주목해야"… 방카슈랑스 채널 성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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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보험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베트남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현재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보험회사와 은행의 상호지분 보유가 가능해져 방카슈랑스 채널이 성장하는 추세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2일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베트남 진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베트남 보험산업의 현황과 문화 그리고 해외보험회사의 진출 사례 등을 소개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6년 기준 전년대비 6.2% 성장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995년 58.5%에서 2015년 70.2%로 성장하는 등 잠재력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구규모가 1억명에 달하고, 15~64세 노동 인구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보험가입률은 노동인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실제 베트남의 생명보험 시장과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각각 우리나라의 2.0%, 2.4%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그만큼 미래 성장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연평균 보험료 실질성장률(2013~2016년)은 15.0%와 7.3%로 높다. 특히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운 보험연구원 사회안전망연구실 연구위원은 “저축성보험의 가입 비중과 성장률이 높은 것은 보험에 대한 인식 부족과 낮은 은행이용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방카슈랑스 채널 상품 성장 가능성에 대해 “베트남에서 보험상품은 대부분 설계사를 통해 판매된다"면서 "다만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2014년 보험회사와 은행의 상호지분 보유가 가능해지면서 방카슈랑스 채널이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해외보험회사의 경우 특화된 상품 및 채널전략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국내 보험회사의 성과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