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 아궁 화산 또 분화… 반경 2㎞까지 용암 튀어
발리섬 아궁 화산 또 분화… 반경 2㎞까지 용암 튀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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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밤중 긴급대피 '소동'… 인근 공항 일시 폐쇄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정상에서 붉은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정상에서 붉은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또다시 분화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밤중에 긴급대피했고, 인근 공항은 일시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 9시 4분부터 약 7분간 아궁 화산의 분화가 진행됐다고 3일 밝혔다.

아궁화산은 상공 2㎞까지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 올렸고, 정상 주변에는 화산쇄설물이 반경 500m에서 2㎞까지 날아가 곳곳에서 산불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아궁 화산 인근에서는 주민들이 밤중에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발리 발착 항공편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다만 화산 분화에도 발리 섬을 드나드는 항공편은 모두 정상운항 중이다. 화산 경보단계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는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으로, 분화구 반경 4㎞는 위험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분화 당시 인근 주민 110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에도 아궁 화산이 분화하면서 항공교통이 마비돼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도 화산재 때문에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