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00%…성과급으로 본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100%…성과급으로 본 삼성전자 실적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03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선사업부도 기본급의 100%·소비자가전은 50% 예고
SK하이닉스 올해 초 연봉 50% 초과이익 분배금 지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실적은 직원 성과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가 명실공히 최대 수혜자인 가운데 무선사업부가 좋은 실적을 올렸고 소비자가전(CE)도 평타는 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목표달성 장려금(TAI)를 6일 지급한다고 알렸다.

TAI는 일종의 성과급으로 사업부문과 산하 사업부 실적으로 지급률을 결정한다. A에서 D등급으로 분류해 월 기본급의 50%, 25%, 12.5%, 0%를 지급하며 최대 100%를 한도로 정하고 있다.

부서별로 보면 반도체는 월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이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삼성전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20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5500억원으로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최근 몇 년간 100%의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특별상여금과 올해 초 연봉의 최대 50%에 달하는 초과실적 성과급도 받았다.

무선사업부도 반도체와 함께 100%로 정해졌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이다. 갤럭시S9와 S9+ 신모델이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됐고 이전 모델인 갤럭시S8 등의 판매량도 나쁘지 않아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덩달아 개선됐다.

반면 소비자가전은 50%를 지급받으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 QLED와 초대형 TV 등으로 TV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 사업 재편 작업으로 실적은 감소했다.

또 다른 업체인 SK하이닉스도 성과급에 반도체 실적이 반영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당기순이익 3조1213억원, 영업이익률 50%를 보였다. 이런 실적은 직원들에게 올해 초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초과이익 분배금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