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9월 뉴욕서 2차 정상회담?… 폼페이오, 5~7일 방북
북미, 9월 뉴욕서 2차 정상회담?… 폼페이오, 5~7일 방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7.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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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백악관 초청' 수락한 바 있어… 성사되면 워싱턴 갈 수도
폼페이오, 김정은 만날 듯… '北 비핵화 이행 추가 조치' 논의할 가능성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9월 뉴욕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일부 정부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과 진전을 이루는 데 대해 매우 낙관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2라운드'가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뉴욕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미 정상의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은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자리한 곳이자 지난달 1일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동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이에 뉴욕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현실화될 경우 김 위원장이 워싱턴DC로 이동할 가능성도 상정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 등에 대해 "현 시점에서 공개할만한 어떤 것도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7일 평양을 방문한다.

이는 두 정상 간 첫 만남 이후 23일 만에 이뤄지는 북미 간 첫 고위급 회담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이면서 중요한 북한 비핵화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일 북한으로 떠난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에서 김 위원장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월과 5월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이번 방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 이행을 비롯,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조치들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아주 이른 시일 내에 폐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