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체장, 2일 일제 업무 시작… 취임식 대신 태풍 대비
전국 단체장, 2일 일제 업무 시작… 취임식 대신 태풍 대비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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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삶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강조
각 교육감도 학교 피해 최소화 나서… 2일 전국 정상수업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및 태풍 '쁘라삐룬'북상 등에 따른 재난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및 태풍 '쁘라삐룬'북상 등에 따른 재난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에 들어간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 취임식을 취소·간소화하고 피해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취임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4년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데 걸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또 양천구, 구로구, 서대문구 등 서울시 구청장들도 대부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고 지난 1일부터 재난상황실과 현장을 오가며 태풍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 1일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간략히 취임 선서를 한 뒤 도내 지자체장들과 함께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여는 등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남양주, 평택, 오산, 의왕, 시흥, 안산, 광명, 안양, 의정부, 성남, 이천, 안성, 군포시장 취임식이 취소됐다

아울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등 전국 광역시·도 단체장들도 일제히 취임식을 최소화하고 지난 1일부터 태풍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피해예방에 나섰다.

특히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보성, 영광 등을 비롯해 전남 시·군과 광주 자치구 단체장 취임식도 잇따라 취소됐다.

각 지자체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재난 점검, 배식 봉사 등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주민 중심의 실효성 높은 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자체장 뿐만 아니라 각 지역 교육감들도 직원들만 참석하는 월례조회 형식의 간단한 취임식 형태로 마무리한 뒤 일선 학교를 찾는 등 대부분 학교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에 나섰다.

이날 태풍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국 초·중·고등학교는 정상수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전날 집중호우가 내린 보성군의 보성여중은 급식실 침수로 이날 오전 수업만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당초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태풍의 북상속도가 매우 느려지면서 주변 기압부 세력이 활성화하며 진로가 동쪽으로 틀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태풍이 내륙을 비껴갈 것으로 보이면서 피해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