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때까지 판문점 협의할 가능성
의제 조율하는 듯… 연속성 고려한 것일 수도
성김 대사, 2일 오전 호텔 빠져나갔다가 복귀
북미가 고위급 회담, 이에 앞선 실무협상 등을 진행하며 6·12 싱가포르 회담의 이행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다시 돌입한 모양새다.
미국 CNN 보도 등에 따르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 관료팀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측 인사들과 지난 1일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때까지 판문점에서 협의를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1일에 이어 2일에도 양측이 회동했는지는 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김 대사는 2일 오전 7시35분경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빠져나가면서 전날에 이어 판문점에서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2시간여 만에 다시 호텔로 복귀했다.
북미 실무협상팀이 회담 장소로 이용하는 판문점도 이날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번 북미 실무회동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합의사항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김 대사는 지난주 방한했으며, 이번 방한은 지난 싱가포르 회담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이번 주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앞선 의제 조율 성격이 짙다.
두 사람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군 유해 송환 작업,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선조치, 대북 체제안전보장 관련 조치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5월27일부터 싱가포르 회담 엿새 전이었던 지난달 6일까지 6차례 실무 협상을 벌였으며 이어 회담 하루 전날인 지난달 11일 싱가포르에서도 막판 협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의 내용을 사전 조율하고 나선 것을 두고 북미 모두 연속성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