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박재연 기자
  • 승인 2008.11.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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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4P 출렁…결국 하락마감
환율, 닷새째 치솟아 1400원 ‘돌파’ 코스피지수가 하락과 상승을 오락가락하다가 결국에는 하락마감하면서 닷새째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부다 9.94포인트 떨어진 1078.32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2.47포인트 하락한 314.98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13.93포인트 하락한 1074.33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낙폭을 확대하면서 105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대주단 결성’ 소식이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호재로 작용했고, 폭발적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100선을 뛰어넘어 나흘간의 하락행진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장후반 투신권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서 결국 하락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5억 원, 90억 원 순매도를 기록해 사흘째 쌍끌이 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은 1204억 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총 1509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주단 결성 호재로 은행업종이 5.73% 급등했고, 증권, 금융업종도 각각 3.78%, 1.95% 올랐다.

또한 건설업종도 2.06% 상승해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철강금속업종과 전기전자업종은 각각 -2.50%, -3.27%를 기록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미국 무비자 방문 소식에 항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이 6.39%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03% 올랐다.

무비자 방문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나타낸 여행주는 모두투어만 0.53% 올랐을 뿐 하나투어와 롯데관광개발은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2.48%), 현대차(0.93%), KB금융(0.78%), 현대건설(0.95%)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고, 하나금융지주는 외국계의 분석 보고서 논란 속에 13.40% 급등했다.

이밖에 우리금융(9.02%), 외환은행(8.93%), 동양제철화학(5.00%)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3.12%), 포스코(-2.98%), 한국전력(-2.08%), KT&G(-4.22%), LG전자(-4.76%)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도 닷새째 치솟으며 결국 1400원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그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하락, 달러 매수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이 정도 수준으로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29일 1427원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8원 상승한 14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00.0원으로 소폭 상승 출발 후 증시에 연동되면서 한때 1395.0원까지 내리며 하락반전 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여전히 매수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이 외환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하며 대내외 증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