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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휘는 취준생 면접비… 전년比 73%↑
등골휘는 취준생 면접비… 전년比 73%↑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7.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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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비 포함 상반기 1회 평균 18만5000원...작년보다 5만원 늘어
면접비 지급 기업 10곳 중 2곳…지급 의무화땐 중기 부담 우려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 이어지면서 취준생(취업준비생)의 구직 활동을 위한 면접비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접을 치른 취준생들은 면접 한 번에 평균 18만5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사거나 빌리면 계속 입는다는 가정 하에 면접복장비용을 제외해도 평균 7만4000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3만5000원과 비교할 경우 면접 복장 구입비용을 포함하면 5만원, 포함하지 않으면 2만1000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지출한 비용과 항목(복수응답)을 살펴보면 교통비(97.7%)와 식비(92.1%)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고, 이 밖에 △이·미용비(73.3%)와 △면접복장 구입 및 대여비(70.9%) 순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컨설팅, 면접스터디그룹 비용, 포트폴리오 출력 및 제작 등 ‘기타 항목’에 비용을 지출했다는 취준생도 18.3%로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면접비용이 부담스럽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3.7%)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취준생 86.6%가 기업이 면접비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면접비를 제공하는 기업은 10곳에 2곳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다. 올해 5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555개사를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면접비 지급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25.5%만 ‘지급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면접비가 청년 구직자에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짐에 따라 몇몇 국회의원은 상시 사용하는 근로자 수가 일정 수(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를 넘으면 사업장에서 면접을 보는 구직자에게 면접비를 의무적으로 주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수도권으로 면접을 보러와야하는 지방대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법안이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중견·중소기업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에서 제조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A씨는 “청년 구직자들의 상황을 생각하면 주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자금이 빠듯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상 채용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뒤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실업수당 등을 이유로 가볍게 면접을 보러 오는 구직자들도 많은데 이 경우 면접비 의무화가 본래취지와 달리 악용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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