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지역가입자'에서 의료 미이용 비율 높아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병·의원이나 약국 등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서 보면 분석대상 3888만3000명 중 작년에 요양기관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251만3000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체의 6.5%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2016년 건보료를 내고 요양기관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 262만명(6.8%)과 비교해보면 소폭 감소했다.
건보료를 납부하고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매년 줄어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3년 284만명(7.6%), 2014년 270만명(7.1%), 2015년 273만명(7.1%) 등이었다.
작년에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건보료 납부자를 가입자격별로 보면 지역가입자는 1118만3000명 중 10.4%(116만명), 직장가입자는 2770만명 중 135만2000명(4.9%)으로 각각 조사됐다.
소득 수준별로 보험료 순으로 가입세대를 5개 구간을 나눴을 때 하위 20% 세대(1분위)에 속하는 563만명 중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44만6000명(8.1%)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소득 지역가입자 136만7000명중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21만6000명으로 의료 미이용률이 무려 15.8%에 달했다.
반면 보험료 상위 20% 세대(5분위)에 속하는 1072만명 중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52만9000명으로 전체의 4.9%에 그쳤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