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서·취임사 등 간소하게 취임식 가져
오거돈 신임 부산시장이 1일 오전 7시 시청에 첫 출근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호우와 북상중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재해재난 대책회의를 갖고 민선7기 부산시정 첫 업무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14년전 시장권한대행을 하고 시청을 떠난 후 14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따듯한 안부도 묻지 못하고 재난 재해대비 상황보고를 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자연재해는 철저한 사전대비와 사후조치가 중요하므로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때 추석연휴에도 전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한 덕택에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빨리 복구할 수 있었다“고 상기하고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안전한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시청 간부들을 비롯해 16개 구·군 부구청장과 부군수 등이 영상회의로 참여해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영도구의 피해상황을 공유하고 각 지역별 안전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또 오 시장은 시장실에서 인수인계서류에 서명하고 시청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와 취임사만 하는 등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른 뒤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상습침수지역과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현장 등 재해위험 지역 현장점검에 나섰다.
끝으로 오 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오늘은 시민이 함께 시장이 되는 날”이라며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고 시민이 행복안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어 나가는 첫 날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이 행복한 부산은 ‘안전’이 기본"이라며 "시민명령 1호로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0일 오후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2일 오후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예정된 공식 취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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