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누가 도전하나… 이해찬·김부겸 주목
민주당 당권 누가 도전하나… 이해찬·김부겸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7.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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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좌장' 이해찬 "고민" 원론적 입장
김부겸 "대통령이 사인 주시지 않을까"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권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달 중순 당대표 후보등록에 이어 이달 말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권에는 이종걸·박범계 의원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으며, 설훈·송영길·이인영·김두관 의원도 물밑에서 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전해철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하마평에 오른 인사 중 주목되는 이들은 이해찬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민주당 내 친문 그룹의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은 당내 최다선(7선)인 거물급 인사다.

그는 아직까지 출마 여부와 관련해 '고민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 2기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김 장관의 출마 여부도 변수가 되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권에 있으면 '출마' 선언하면 되는데 지금은 내각에 있다"며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그동안 업무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돌아가도 좋아는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장관이 당권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장관이 출마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직서'를 내야한다. 또 대통령이 이를 수리해야 출마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김 장관의 출마가 곧 문 대통령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장관은 일단 장관직 수행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친문 후보간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 주류로 당권 경쟁에서 유리하지만, 후보군이 많아 자칫 표가 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유력 후보인 최재성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둘 중 한 명만 전당대회에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해찬 의원은 물론 다른 범친문 후보들과의 단일화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