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제상선공통망' 정상화… 중단 10년2개월만
남북, '국제상선공통망' 정상화… 중단 10년2개월만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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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해군 경비함 호출에 北경비함 응답
1일 오전 9시 연평도 인근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해 남북 간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9시 연평도 인근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해 남북 간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2008년 5월 이후 약 10년 2개월에 함정 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을 정상화했다.

국방부는 1일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선언과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서해 해상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과 지난달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4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동·서해 군 통신선 완전 복구 및 2004년 6·4 장성급 회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남북 대령급 실무자들이 만나 동·서해 군통신선을 조속히 복구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가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에 남북 간 시험통신을 실시했다. 시험통신에서 연평도 인근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해 북측 경비함을 호출했고, 북측은 즉각 응답했다.

국제상선공통망이 정상화되면서 앞으로 함정간 통신을 활용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의 남북 간 물리적 충돌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방부는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합의한 '6·4합의서' 상의 '제3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과 '우발충돌방지망 구축'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와 연계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