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골다공증 환자… 의료비 지출 '급증'
늘어나는 골다공증 환자… 의료비 지출 '급증'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0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환자 특히 늘어… 건강보험 급여 4년새 43%↑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 발생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토대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이 2013년 805억6000만원에서 2017년 1153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골다공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도 80만5304명에서 90만6631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성 환자가 급증했다. 이 기간 여성 환자는 74만9001명에서 85만800명으로 13.6%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5만6303명에서 5만5831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의료계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흔히 발생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초음파를 이용해 실시된 한 지역사회 연구에서 여성의 74.4%가 골다공증으로 진단됐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대사에 문제가 발생해 뼈의 밀도와 강도가 떨어지는 상태다. 이로 인해 약해진 뼈는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골다공증은 중년기 이후 삶과 밀접한 질환이지만 치료율은 낮은 편이다.대한골대사학회가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율은 여성 36%, 남성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후에 엄청난 고생을 할 수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가 부러지면서 영구적인 장애를 야기할 수 있고, 이럴 경우에는 의료비 지출도 급격히 증가한다.

또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골다공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의료비 지출은 최소 66%에서 최고 91%까지 늘어났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시점에서 골다공증 치료율을 높이지 않으면 향후 골절 환자가 늘어나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노인 인구가 골다공증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