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에 태풍까지… 전국 사흘간 '물폭탄'
장마전선에 태풍까지… 전국 사흘간 '물폭탄'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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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걸친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특히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중북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따라서 산사태, 침수, 축대붕괴, 하천범람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고 하천물이나 계곡 물로 인한 안전사고에 신경 써야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내리칠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 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집중호우에 따른 주민대피요령을 살펴보면 우선 호우발령시 주택 하수구와 집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해야 한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면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하천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또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야하고 저지대·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은 미리 대피를 준비한다.

침수시에는 가로등이나 신호등 및 고압전선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하고, 공사장 근처나 전기수리 현장을 피해야 한다.

천둥·번개가 친다면 건물 안이나 낮은 지역으로 대피하고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물건은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것이 좋다.

아울러 많은 양의 비로 가시거리가 짧기 때문에 운전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올해 들어 7번째 태풍인 '쁘라삐룬'(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은 오는 2일 오후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쁘라삐룬은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3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3일 오전이나 낮에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쁘라삐룬'이 한반도 내륙으로 들어오면 약한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몇 년간 태풍다운 태풍이 우리나라를 덮친 적이 없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