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월요일 제주도 덮친다… 3일 전국 영향권
태풍 '쁘라삐룬' 월요일 제주도 덮친다… 3일 전국 영향권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6.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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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기 '소형' 유지… 기상청 "산사태·침수 등 피해 대비"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우리나라에 올해 처음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쁘라삐룬'이 월요일인 오는 7월 2일 오후 제주도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20㎞ 부근 해상을 통과했으며 이틀 뒤인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310㎞ 부근 해상을 거쳐갈 것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일 오후, 목포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3일 새벽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3일 오전이나 낮에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현재 '쁘라삐룬'의 이동 속도는 시속 4∼17㎞ 수준이지만,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져 2일 오전 9시께는 지금보다 2배 이상 빨라진 시속 38㎞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크기는 '소형'을 유지하겠지만, 강도는 30일 오전 '약함' 수준에서 오후에는 '중간' 수준으로 바뀌겠다.

그러나 2일 오전 9시께는 다시 '약함'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대 풍속은 30일 밤과 1일 아침 사이 시속 104㎞까지 빨라졌다가 차츰 느려질 전망이다.

제주도가 직접 영향권에 드는 2일 오후에는 시속 83㎞ 수준을 나타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쁘라삐룬'이 한반도 내륙으로 들어오면 약한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더라도 바람이 약간 약해질 뿐 태풍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태풍에 앞서 주말에 강하고 양이 많은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라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