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전면적 이행" 강조
폼페이오 中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전면적 이행" 강조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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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CVID) 진행… 밝은 미래 갖게 될 것" 재차 언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전면적 이행을 거듭 강조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유엔이 금지하는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한 북한의 불법적인 석탄 수출 및 정제유 수입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안에 대한 전면적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라는 공유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진행한다면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앞서 지난 27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최대압박'(maximum pressure) 기조와 관련해 "현재의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남아있다"면서 "(대북제재 이행에 있어) 중국이 약간 후퇴하는 것을 보고 있다. 6개월, 12개월 전에 하던 것만큼 국경 지역 단속을 활발히 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웨스트컬럼비아에서 열린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지지유세에서 "그들(중국)은 정말로 북한과의 국경 문제에 있어 우리를 도왔다"면서도 "그들은 더는 우리를 돕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애석한 일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2차 방북 이후 북한이 강경 태도로 돌아선 것을 두고도 '시진핑(習近平) 배후론'을 제기한 적 있다.

한편 미·중 외교수장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간의 다양한 이슈들과 함께 광저우(廣州) 영사관에 파견됐던 한 미국인 공무원이 2017년 말부터 올해 4월 사이 건강 이상 문제를 겪은 사건과 관련, 양국 간에 진행 중인 협력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