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0%만 감량해도 심박세동 증상 사라지거나 완화된다"
"체중 10%만 감량해도 심박세동 증상 사라지거나 완화된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6.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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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대학 연구팀, 심방세동 환자 체중 감량 연구 진행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심방세동을 갖고 있는 사람이 체중을 10% 감량하면 증상이 사라지거나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 수가 1분에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29일 헬스데이 뉴스보도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심혈관센터 연구팀이 비만한 심방세동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4년 동안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체중을 많이 줄인 사람일수록 심방세동이 개선됐다.

체중을 최소한 10% 이상 줄인 135명은 88%가 심방세동이 사라지거나 지속성(persistent) 심방세동이 발작성(paroxysmal) 심방세동으로 완화됐다.

반면, 체중을 3%도 줄이지 못한 116명은 41%가 심방세동이 발작성에서 지속성으로 악화됐다.

지속성 심방세동은 최소한 일주일 이상, 최장 한 달까지 계속되는 중증 심방세동이고 발작성 심방세동은 일주일 미만 계속되다 사라지는 경증 심방세동이다.

미국 캔자스 심장리듬연구소의 부정맥 전문의 다눈자야 라키렌디 박사는 “고혈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만들어내는 근본원인이 비만인 만큼 심방세동 치료에는 체중 감소가 매우 주요하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