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아궁화산 분화… 국제공항 일시 폐쇄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화산 분화… 국제공항 일시 폐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6.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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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오후 7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 중단
아궁화산. (사진=AP/연합뉴스)
아궁화산.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분화하면서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선 239편과 국제선 207편 등 발리 이착륙 항공편 446편이 취소돼 7만3928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산재가 확산하면서 인근 동(東) 자바 주 바뉴왕이와 즘베르 지역 공항도 잇따라 운영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아궁 화산은 지난 27일 밤 10시21분께 분화해 상공 2000m까지 연기를 뿜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 분화구에서는 화산재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용암의 붉은 빛도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 폐쇄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당국은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분화 자체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해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유지했다.

한편, 높이 30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1963년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산기슭 주민들이 대거 휘말려 1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바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