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폴란드에 패하고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 안착
일본, 폴란드에 패하고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 안착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6.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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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1승1무1패 승점 4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치뤄진 또다른 H조 경기에서 콜롬비아(2승1패)가 세네갈(1승1무1패)을 1-0으로 물리치면서 일본은 조 2위로 16강 열차에 안착하게 됐다.

세네갈과 골득실(0), 다득점(4), 상대전적(1무)까지 같았던 일본은 '페어플레이 점수'로 간신히 통과했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에 승자승까지 같을 경우 순위를 가리는 요소다. 일본은 경고 4개, 세네갈은 경고 6개였다.

이로써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일본은 통산 세 번째 월드컵 16강(2002년·2010년·2018년)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일본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콜롬비아의 득점소식을 듣고 극단적인 '볼 지키기 축구'를 펼쳤다.

전반 초반에는 일본이 총공세를 펼쳤으나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이후 후반 14분 폴란드가 라팔 쿠르자와의 프리킥을 얀 베드나렉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일본은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콜롬비아가 세네갈에게 선제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곧바로 수비적인 축구를 보였다.

외신들은 "일본이 경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일본이 끔찍한 형태로 매듭지었다. 그동안 줄기차게 싸워왔던 일본이 이런 일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