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면세점 입찰경쟁 '치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면세점 입찰경쟁 '치열'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6.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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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 타오위안 공항 면세 두고 격돌
인천·김포공항면세점 이어 다시 한판 승부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사진=김견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사진=김견희 기자)

면세업계가 국내 김포공항과 대만의 타오위안공항 등 면세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입찰 전쟁을 치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桃園)국제공항은 다음달 23일 T2 면세점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입찰에는 국내 1, 2위 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DF1, DF5의 입찰 경쟁에서 쓴 고배를 마신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면세 구역 2곳은 신세계의 품에 안겼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면세 사업권은 C구역 2만7400㎡과 D구역 3만4000㎡이며, 사업권 운영 기간은 12년이다. 추후 성과에 따라 3년 연장될 수도 있다. 

롯데와 신라 모두 면세점 운영 경력은 풍부하다.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과 시내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태국 방콕점 등 해외에서 총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태국 푸껫 시내점, 일본 도쿄 시내점 등 5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두 업체 모두 해외 면세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풍부해 입찰에 제시한 가격과 사업장 운영 전략 등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면세점 입찰 전쟁도 치열하다. 김포공항에서 주류와 담배를 판매하는 DF2구역(433.4㎡) 입찰도 조만간 진행된다. 

중견면세점인 시티플러스가 DF2구역을 5년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철수했다. 이 구역의 연간 최소임대료는 233억원이었다. 현재는 롯데가 관세청의 허가를 받고 임시로 시티플러스면세점이 철수한 DF2구역에서 주류와 담배를 팔고 있다.

또 삼익면세점이 지난달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인천공항 제1 터미널 DF11 사업권(234㎡) 입찰도 조만간 개시된다. 향수·화장품·잡화를 판매하는 DF11 사업권은 관세청으로부터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됐다. 현재 에스엠, 시티플러스 등이 입찰 참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