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서 다 얘기할 건가' 질문에 고개 끄덕
드루킹, '특검서 다 얘기할 건가' 질문에 고개 끄덕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6.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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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댓글조작 의혹 집중 추궁… 상당한 시간걸릴 듯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모(49)씨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첫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 김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갈색 수의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호송차에 내린 김씨는 '특검에서 다 얘기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백서를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에게 드렸나', '김경수 당선인 관련 의혹이 많은데 한마디 해달라' 등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고 황급히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등이 벌인 불법 댓글조작 의혹의 전모를 집중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특검 단계에서 새롭게 피의자로 입건한 도모 변호사 등이 댓글조작 의혹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김씨 등 피의자 4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서신과 메모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외에도 외에도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변호사 2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사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이들은 김씨가 이끈 경공모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 당선인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김씨의 출석은 특검팀 출범 이후 첫 공개 소환조사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만큼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