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력근로제, 3개월→6개월 확대 고려"
민주 "탄력근로제, 3개월→6개월 확대 고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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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정책 간담회…홍영표 "현장 어려움 충분히 인식"
27일 대한상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지도부가 박용만 회장의 인사말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대한상의는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관련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27일 대한상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지도부가 박용만 회장의 인사말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대한상의는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관련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적용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이날 대한상의에서 열린 '생생경제 정책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탄력근무제와 관련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고,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가 6개월로 늘리겠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보완책을 고려하고 의견을 모으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계절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업종에서는 주 52시간으로 부족하다며 근로시간 단축 보안 방안으로 탄력근로제 적용기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홍 원내대표가 재계의 요구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도 "적어도 3개월로 돼 있는 것을 6개월 정도로 하는 탄력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7일 대한상공회의서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용만 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대한상공회의서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용만 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대한 상의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분배 악화에 대한 우려를 구체적인 수치로 소개한 뒤 사전 규제를 줄이고 사후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의 규제 개혁, 연구·개발(R&D)을 통한 젊은 기업인 육성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 고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성,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우려 등도 브리핑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기업과 문제의식이나 현실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도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기획재정부에 내년 재정 확대를 요청하겠다"며 재계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기국회에서 다른 당과 협의해서 내년에는 민간부분에서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면서 "기업과 노동계의 사정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