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등급 획득하는 보험사… 자본확충 포석? 
국제신용등급 획득하는 보험사… 자본확충 포석?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6.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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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국제 신용등급'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해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S&P(스탠다드앤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S&P와 피치는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A로, 무디스는 A2를 신규로 부여했다. 국내 보험사 중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 전부로부터 신용등급 ‘A’ 를 획득한 회사는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손보가 안정적인 영업조직 구축을 통해 시장지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및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이익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생명도 올해 초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자본확충 채비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1’ ·‘A+’ 등급을 획득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 등급은 무디스가 매기는 전체 21개 신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으며,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및 주요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이 국내 2위 규모의 생명보험사로 우수한 브랜드 영업력과 시장지위, 양호한 생산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 3분기 중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 중인 현대해상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A’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을 앞두고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